일기장

집안 청소를 하다가 낡은 창고에서 처음보는 일기장을 발견했다이런게 있었나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궁금했기에

청소가 끝난뒤 방에들어가 일기장을 펼쳤다

x월x일 오늘은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엥? 이게 뭐야..기분 나빠'

나는 기분이 나빠져서 일기장을 구석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일기상으로 작성된 날짜가 내가 일기를 본 날짜의 다음날이었다

난 우연이겠지 하면서도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일기장을 펼쳐보았다

x월x일 오늘은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어김없이 그 날짜에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나는 너무 무서워졌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난 뒤 난 일기장을 읽지 않았다

하지만 일기장에 마지막 페이지가 남은것이 생각나서

마지막 페이지를 읽어보았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있었다

'x월x일 오늘은 우리가족이 모두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