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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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지고

나는 역 홈에서 전철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에는 음악이나 책이라도 읽으면서 시간을 죽이지만, 그 날은 왜인지 선로 쪽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그 때, 홈과 선로 사이에 손 같은 것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니, 저건 틀림없이 손이야.

 

 

딱 홈을 잡고 있는 듯한 손이 스윽-하고 나오고 있다.

 

혹시 누가 선로에 떨어져서 올라오려고 하는 건가 싶었는데 가까이 있는 역무원은 전혀 알아채지 못 했다.

 

 

이건 그건가, 영적인 건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불가사의한 것에 공포보다 호기심이 더 컸다.

 

나는 뭐가 잡고 있는 건지 귱금하여 홈 끝에서 몸을 내밀어 그것을 들여다보았다.

 

그 때였다.

 

 

누군가 내 어깨를 꽉 잡고 강제로 홈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통과하는 쾌속전철이 맹스피드로 역을 가로질러 간다.

 

나는 전철과 충돌하는 것을 간발의 차로 피한 것이다.

 

 

펄펄 화를 내는 역무원.

 

"당신, 죽고 싶어 환장했어!"

 

 

아니아니, 방송도 뭣도 아무것도 안 나왔다고 했지만 역무원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그렇게나 많이 방송이 나오고 있었고, 비틀비틀 선로로 다가가는 걸 몇 번이나 주의를 주었어."

 

 

아니아니 그럴 리는...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벌벌 떨며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손이 있었어요..."

 

"맞아요! 홈 끝에 있었지!"

 

"아니오...제가 본 건 아저씨 귀를 막는 것 처럼 손 2개가..."

 

 

아, 그래서 아무것도 안 들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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