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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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혹은 2004년 어느 날. 야자 끝내고 친구와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10분 밖에 안 걸리는 짧은 거리였지만 그 날은 꽤 인상적인 날이 되었다.

 

거의 단지 가까이 왔을 무렵 10분 거리에 있는 학교까지 들릴 정도로 찢어지는 여성의 비명이 들려왔다.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의 날카로운 비명. 1초가량 극히 짧은 시간동안 밖에 이어지지 않은 그 소리에 친구와 나는 뭐지? 하고 주위를 둘러봤지만 비명 후 아무런 소리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않아 별 일 아니겠거니 하고 약간은 찝찝한 마음을 가진 채 잠시 친구와 근처 정자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귀가했다.

 

좀 더 소름끼친건 다음 날이었다. 아파트 단지 구조상 친구는 가장 안쪽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꽤 많은 동을 지나와야 했는데 입구쪽 아파트에 폴리스라인과 경찰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무슨 일인고 보니 여자 한 명이 자살했다고 한다. 우리가 들었던 건 그 사람이 떨어질 때 지른 비명이었을까? 그게 아니라면 그저 타이밍이 맞았을 뿐일까?

 

그 단지가 이전에 무덤이었다는 사실은 덤으로 기록해두겠다. 그리고 꽤나 그 동에서만 비슷한 사건이 자주 일어나기에 굿판도 자주 벌였다는 것도.

 

 

 

 

크게 미스테리도 아니고 무서운 이야기도 아니지만 단지 그 때 그 비명은 정말 공포영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그런 소리였습니다. 진짜 단말마를 그 날 처음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는 듣고 싶지 않은 비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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