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 in the Oven

첫번째: 플라스틱 뚜껑을 열어 소변흡수부를 드러나게 합니다.

 

두번째: 소변흡수부를 흐르는 소변에 직접 가져다댑니다. 소변을 최소 7-10초동안 적십니다.

 

세번째: 뚜껑을 다시 닫은후, 결과 표시창이 위로 오도록 깨끗하고 평평한 곳에 놓고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5분간 대기합니다. 

 

지금 여기까지 했단 말이야.

핸드폰의 타이머가 서서히 5분을 가리키기 시작했어.

아마 거의 열 번 넘게 상자 위 설명을 읽었을걸?

 

만일 양성(임신)이라면 선명한 두줄이 결과표시창에 드러날거야.

음성(비임신)이라면 한줄만 나타날테고.

 

타이머가 울렸어.

5분이 지난거야.

난 숨을 깊게 들이쉬곤 테스트기를 집어들었어.

결과 표시창엔 선명한 두 줄이 있었어!

난 잘못 본겐 아닐까 하고 설명서를 다시한번 확인해봤지만.

두 줄은 임신이잖아!

 

"우리 임신했어!"

난 리디아에게 소리쳤어.

그녀의 울음소리가 재갈을 뚫고 들려왔어.

그 앤 재갈을 풀려고 애쓰려 했지만 사슬에 묶인채로는 이 정도가 한계겠지.

난 그녀에게 테스트기를 들이대며 말했어.

"두 줄은 임신이래!"

리디아는 벽에 머리를 들이 받으며 계속 비명을 내질렀어.

 

난 미소지으면서 9개월 뒤를 세어나갔어.

완벽한 타이밍이잖아.

추수감사절 저녁시간에 딱 맞겠는데!

조금 이르긴 하지만, 레시피를 안 찾아볼수가 없었어.

요리책을 넘기면서, 난 마음속으로 아직 크리스마스 메뉴를 정하기까진 한 달정도 남았구나라고 메모하는것도 잊지 않았어.

 

 

 

 

 

*Bun in the Oven은 직역하면 오븐에 있는 빵이지만, 임신하다를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