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시리즈] 다 숨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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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대학교 2학년 봄이었다.
휴일 낮에 나와 카나코 씨는 어떤 집회소에 갔다.
단층집의 그리 크지 않는 건물이었다.
알바 하는 곳인 조사 사무소의 사장에게 이야기를 들으러 가라고 지시받았지만
어떤 준비도 없이 건네받은 지도를 의지해서 온 것이다.
맞아준 것은 오십살 정도의 여성.
현관에 들어가서 곧 맹장지를 여니 열첩 정도의 다다미방이 있고 그곳으로 안내받았다.
지구의 모임에 이용하는 집회소로
가마다(鎌田) 씨라고 하는 여성은 그 집 열쇠를 관리하고 있는 것 같다.
가마다 씨의 주인이 지구장으로, 또 부인회의 회장도 맡고 있었다.
그 토지의 이름난 가문이라는 뜻이겠지.
가마다 씨가 홀쭉한 얼굴로 곤혹한 표정을 지으며 나온 것은
그 집회소에 나타나는 요괴 이야기 때문이었다.
"기분나쁜 목소리입니까?"
"네."
카나코 씨의 말을 수긍하면서 그녀는 기분나쁜 것철머 방안을 둘러보았다.
무심코 그 시선을 따라가봤지만 이상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꽤 이전부터 이 집회소의 안에 누군지도 모르는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한창 낮일때라면 몰라도 밤에는 살아있는 느낌도 들지않는 불가사의한 느낌이다.
하물며 혼자서 잔업을 하고 있는 때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목소리가 들리면
그 무서움이 그야 말로, 라는 이야기다.
예전부터 창문에 속삭이고 있다라는 소문이었지만
요즘 오컬트가 유행한 탓인지 지구의 아이들 사이에
그 소문이 퍼지기 시작해서 '요괴의 목소리가 말을 걸었는데 대답하지 않으면 죽는다' 라고 퍼지거나
반대로 '대답을 해버리면 마루 밑으로 끌려가버린다'라는 무서운 괴담이 되어버렸다.
아이들이 그늘진 부분에 숨어있다가 위협하는 것이 유행하게 되어
겁많은 아이가 기절해서 구급차를 부르는 일도 생긴 것 같았다.
"절이나 신사에 액막이를 받지 않았습니까?"
카나코 씨가 그렇게 물으니 가마다 씨는 '아, 네'라고 애매하게 대답했다.
이 모습을 보고 나는 '액막이를 부탁해도 괴담이 끝나지 않았다'라는 일을 간파했다.
아마 카나코 씨도 그렇게 생각했겠지.
그렇지 않다면 이런 이야기가 자그만 흥신소에 들려올리 없다.
설사 '요괴' 같은 의뢰를 몇 개나 해결하고 업계 내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점원 아가씨가 있어도 말이다.
"그 소문은 언제부터 있었습니까?"
"글쎄요, 20년, 아니 25년 정도 전이던가, 이 집회소는 한 번 다시 세워졌기 때문에 그 전부터 있었을지도."
그렇게 말하며 가마다 씨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다는 말은 날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옛날부터 있었던 소문이라는 뜻인가.
"당신이 그 목소리를 들은 적은 있습니까?"
헉하고 표정을 바꾸며 가마다 씨는 애매하게 끄덕였다.
"목소리뿐이었습니까? 형태를 본 사람은 없습니까?"
"저는......본 적은 없습니다만."
말이 막힌다.
봤다, 라는 소문은 퍼져 있다. 그렇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기분나쁜 목소리가 들린다'라는 소문이 주라는 건 틀림없기 때문에
'무언가를 보았다'라는 소문 쪽은 신빙성이 꽤 낮다.
"조금 보게 해주세요."
카나코 씨가 일어나서 주위를 가볍게 돌아 맹장지에 손을 댔다.
다다미방에서부터 나와 진지한 얼굴로 집회소 안을 한 번 돌아본다.
한 번 더 작은 방, 화장실, 부엌을 돈다.
제사를 지내는 것 같은 제등이나 소도구가 가득한 곳간도.
2층도 없고 앗 하는 사이에 벌써 둘러볼 장소가 없어졌다.
둘러보는 사이 나도 뭔가 위화감이 없는지 안테나를 세웠지만 특별히 느껴진 건 없었다.
하지만 카나코 씨는 나보다 훨씬 그런 위화감을 느끼는 능력이 뛰어나다.
존경심을 담아서 스승이라고 부를 정도다.
그 스승이 복잡한 얼굴로 복도 천장을 곁눈질 하고 있다.
같이 그곳을 올려다보았지만 나뭇결이 주름져 있을 뿐 이상한 건 없었다.
무슨 일 있습니까, 라고 물으니 손을 흔들었다.
"뭔가 들리긴 하지만 뭐라고 말할 수 없어."
무심코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스승이 신경을 집중한 것은 안다. 표정이 없어지고 움직임도 없어진다.
나는 군침을 삼키고 그걸 본다. 가마다 씨가 뒤에서 기분나쁜 듯 서성거리고 있다.
스승의 기색이 불안정해진다. 흔들흔들 마치 거기서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착각.
나는 무서워져서 그녀를 현실로 돌리기 위해 어깨를 붙잡을까 머뭇거렸다.
"모르겠어."
갑자기 그녀가 돌아왔다. 그 목소리에 나는 조금 안심했다.
결국 괴담에 조우했다는 목격담이 많은 밤에 분위기를 지켜보게 되었다.
가마다 씨는 반신반의라고 해야하나 곤란한 얼굴로 우리들에게 열쇠를 건네주고
잘 부탁한다고 말한 뒤 떠나갔다.
오후 3시가 지났다.
오늘은 이 집회소를 사용할 예정도 특별히 없는 것 같고 나와 스승은 조용히 방에 자리잡았다.
탐색을 막 마친 뒤였기 때문에 일단 긴장할 것도 없이 현관에서 다다미방까지
낡은 텔레비전을 가져다 재밌지도 않은 여흥 프로그램을 보았다.
"기분나쁜 목소리라니 대체 뭘까요."
그렇게 중얼거린 나에게 방석을 늘어놓고 그 위에 뒹굴고 있던 스승이 얼굴을 든다.
"요괴라면 좋을텐데."
요괴라면 좋겠군요.
동의하면서 우리 이외에 누구의 기색도 느껴지지 않는 것에 대해 의혹을 품었다.
이상하게 영감이 뛰어난 스승도 '뭐라고는 못하겠어'라고 말했을 정도다.
만약 어떤 영적 존재가 있다고 해도 미약한 녀석일 게 틀림없다.
소문처럼 '말을 걸었는데 대답하지 않으면 죽는다'던가 '대답하면 마루 밑으로 끌려간다'라는
굉장한 체험은 못할 것이다.
한숨을 내쉬면서 나는 화장실에 갔다.
복도를 나올 때 끼익하고 마루가 울려 쓸데없이 넓은 집회소의 벽이나 천장에 반사되어 울렸다.
방음구조가 되어있는지 밖에서 나는 소리는 그다지 안으로 들리지 않는다.
과연, 이걸로 안의 소리가 쓸데없이 크게 들려 조금 이상한 소리에도 신경쓰이게 된 건가.
화장실에서 돌아와서 다시 텔레비전 앞에 배를 깔고 누웠다.
시간이 지나고 있다. 틱틱틱틱...... 하는 벽에 걸린 시계 소리가
텔레비전이 조용해지는 순간에 괜히 크게 울린다.
가마다 씨가 먹으라고 놓아둔 찰떡을 다다미방으로 들고와서
스스로 끓인 차와 함께 먹었다.
"맛있네."
맛잇군요.
이윽고 저녁이 되어 자그만 창문에서 빛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모르는 사이에 어둑어둑해졌다.
스승이 뭔가 말한 것 같았다.
포개진 자국이 뺨에 달라붙어 떼어낼 때 저리다.
반쯤 깨어나서 말이 뭔지 생각했다.
아, 그런가.
다 숨었니?
그렇게 말했다.
몸을 일으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스승이 텔레비전 앞에서 엎드려서 죽은 듯이 자고 있었다.
어라? 스승이 아니었던가.
그럼 대체 누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 한 번 더 들렸다. 이번에는 확실히 들렸다.
'다 숨었니?'
일어서서 경계했다. 어디서부터 들렸지?
알 수 없었다. 단지 그 말의 여운이 방에서 복도로 움직여
맹장지를 지나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이 다다미방에는 나와 스승밖에 없다. 그럴 것이다.
이것이 소문의 그건가.
긴장해서 맹장지에 손을 얹었다. 슬금슬금 자리를 옮겨서 목만 빼고 엿보았다.
복도는 이미 어두워졌고 조용했다. 문 너머로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니 그 이상한 분위기가 슬금슬금 전해진다.
나는 슥 맹장지를 닫고 방으로 돌아섰다.
스승은 아직 자고 있다. 무릎을 굽혀 흔들어 깨웠다.
꿈틀거렸지만 귀찮은 것 같은 목소리로 '요괴 이외에는 보고 싶지 않아'라고 중얼거렸다.
"보이지 않는 게 문제라고요."
나는 새하얀 줄무늬 팬티가 보이는 엉덩이 부분을 사양하지 않고 때렸다.
"아야!"
스승이 폭언을 퍼부으며 일어났던 그 순간이었다.
'다 숨었니?'
어디선가 그런 소리가 들렸다. 무심코 둘이서 움직임을 멈추었다.
눈만으로 방안을 확인했지만 이상한 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뭐지? 이제부터 뭐가 일어나는 거야?
두근두근두근. 심장 소리를 들으면서 생각했다.
소문에는 뭐라고 했지?
대답이다.
대답을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다 숨었니에 대한 대답은......
"스승"
곁눈질로 보니 '시끄러' 라고 한 마디로 일축했다.
긴장하면서 굳어 있으니 또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허공에 울려퍼져
이번에는 텔레비전이 있는 벽 너머로 사라졌다.
벽 너머는 밖일 것이다.
하아, 하고 숨을 토해내 처음으로 자신이 숨을 멈추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스승은 잠깐 틈을 둔 다음 달렸다.
복도를 나와 불을 켜고 둘러본다. 화장실이나 부엌, 곳간과 또 하나의 작은 방.
모두 확인했지만 우리 이외에 다른 사람은 보지 못했다.
현관으로 돌아와서 문을 보니 우리가 문을 잠금 때와 똑같았다.
손목시계를 보니 저녁 8시다. 조금 머무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아까 전 거는 뭘까요?"
조심조심 내가 묻자 스승은 고개를 돌렸다.
"말은 하고 있지만 인간적인 것은 느껴지지 않았어. 보통 령과는 다른 느낌이야. 그렇다고 물령과는..."
나는 '다 숨었니?'라는 아까 전 말소리의 음색을 떠올렸다.
남자인가, 여자인가. 그리고 젊은가, 늙은가.
하지만 틀렸다. 공기를 가르며 전해지는 소리라면 기억속에 남을 텐데
그 목소리는 직접 뇌에 울린다고 해야하나 상대가 달랐다.
마치 환청을 떠올리는 것처럼 잡을 수 없는 느낌이다.
쓸데없는 정보가 순간마다 휘둘러서 '다 숨었니?' 라는 말의 의미만이
순수하게 머릿속에 남았다.
마지막으로 벽 너머에 여운이 사라지는 느낌이 드는 것을 떠올려
현관문으로 눈을 돌렸다.
스승도 고개를 끄덕이고 현관에 내려가 신발을 신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밝음이 사라진 날에 밤의 공기가 질척질척
검은 막이 되어 달라붙었다.
낡은 집이 늘어선 조용한 주택가의 일각에 있는 집회소의 부지는 넓고
현관에서 밖 도로까지 조금 떨어져 있었다.
그 사이 자갈길을 걷고 있는 검은 인영을 발견했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의아한 표정이 부지의 모퉁이에 있는 가로등에 비춰졌다.
가마다 씨가 양손에 그릇을 들고 서있었다.
안심이 되어서 '아, 그것이'라고 말하려는 것을 스승이 말렸다.
"잠깐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아, 예."
가마다 씨는 현관문을 열고 그릇을 놓았다.
랩에 쌓여진 손잡이가 6개로 반찬같은 것이 있었다.
야식을 가져온 것 같았다.
"모습을 봤다는 사람은 없는거군요."
"네? 아, 소문말이군요. 네. 목소리가 들리면 모두"
"당신은 들었습니까?"
".....기분 탓인지도 모르지만"
"다 숨었니?"
스승의 말에 가마다 씨는 어깨를 움찔했다.
역시.
"소문에 대답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안하면 어떻게 되는지 말했지만 실제로는"
거기까지 말한 순간 또 들렸다.
'다 숨었어?'라는 목소리가 어디선가 그리고 또 어디선가.
그러나 이번에는 그 목소리와 동시에 다른 기색이 담긴 걸 느꼈다.
그것은 정말로 희미한 위화감이었지만 나는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것을 느껴서 스승과 같이 반응했다.
현관에서 뛰쳐나와 달렸다.
집회소의 벽 근처를 좌측으로 돌았다.
자전거가 몇 대 늘어선 장소를 지나면서 현관 정면에서 본 부지의 오른쪽 끝으로 돌아갔다.
부지의 끝의 담의 근처는 자갈이었지만 집회소의 옆의 땅에는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다.
자그만 창문은 낯익다. 머릿속에서 집회소의 배치를 생각해낸다.
딱 부엌의 뒤편이다.
스승은 그 차가운 벽 앞 땅에 손을 대고 납작 엎드렸다.
기어가는 개미를 보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눈의 초점은 멀리 땅 아래로 향하고 있었다.
"뭔가가 여기에 묻혀 있구나."
콘크리트로 포장된 땅을 먹을 듯이 보면서 스승은 중얼거렸다.
나는 손앞에 멈춰서서 침을 삼키며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제야 가마다 씨가 따라와서 '무슨 일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스승은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은 것처럼 땅을 기다시피해서 보고 있었지만
결국 몸을 일으켜 '뭔가 여기에 묻혀 있군요'라고 말했다.
내쪽에서는 특별한 기색을 느끼지 못했지만 스승은 확실히 장소까지 잡아낸 것 같다.
"뭐가 묻혀 있습니까?"
"저도 알고 싶어요. 이 밑은 뭐가 있습니까? 설마 지하실 같은 게 있는 게 아닙니까?"
가마다 씨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그런 건 없었다고 말했다.
그거야 그렇겠지. 평범한 단층집인 집회소에 지하실이 있을 리 없고
안을 둘러봐도 지하실로 연결되는 통로같은 건 없었다.
자그만 저장소도 없다는 걸 듣고 스승은 고민한다.
"그럼 정화조는?"
순간 머릿속이 번쩍했지만 화장실에 갔을 때 평범한 수세식이었던 게 기억난다.
아니, 수세식이라도 하수가 아니라 정화조로 모아두는 일이 있을까.
"정화조는..."
가마다 씨가 대답하려고 할 때 멀리서부터 손전등의 빛이 흔들거리며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무슨 소란입니까?"
근처 사람일까? 50세 정도의 여윈 남성이 긴장한 얼굴로 오고 있었다.
뒤에는 그 부인인 것 같은 여성이 따라오고 있다.
"그러니까..."
가마다 씨가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곤란해하고 있을 때
스승이 신경쓰지 않고 여윈 남성에게 '이 아래에 정화조가 있습니까?' 라고 물었다.
남성은 의아한 얼굴을 하면서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지금은 하수가 지나고 있으니까.' 라고 덧붙였다.
"그럼 하수가 지나기 전에는?"
"전에?"
조금 생각하다가 남자는 앞을 가리켰다.
" 정화조는 있었어도 현관 옆이었지."
그러고 보니 화장실은 현관에서 들어가서 곧장 왼쪽에 있었다.
정화조는 그 정면에 있었을 것이다.
스승은 생각했다.
중얼중얼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남자의 부인같은 여성이 사라졌다.
가마다 씨와 어떤 제스처를 취한 것 같았는데
조금 있으니 몇 사람의 발소리가 들렸다.
"이 사람이 영능력자야?"
그런 무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통통한 아줌마가 흥미로운 듯 다가왔다.
아무래도 부인회장인 가마다 씨가 멋대로 조사 사무소에 의뢰한 건 아닌 것 같았다.
스승은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표정을 하면서도 늘어난 사람들에게 인사했다.
"이 집회소가 바뀐 건 언제입니까?"
가마다 씨에게도 한 질문이었다.
몇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고 올해 대학을 졸업한 누구 씨가 태어난 해라는 정보로부터
'22년 전'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바뀌기 전부터 기분나쁜 목소리에 대한 소문이 있었습니까?"
웅성거린다.
기분나쁜 것처럼 그 중 한 사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바뀌기 전부터 있었다고?
그렇다면 지금 집회소 구조에 한정해서 생각하면 안 되는 건가.
"그럼 바뀌기 전에 정화조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스승의 질문에 곧 대답이 나왔다.
"화장실 위치는 변하지 않았으니까 똑같이 현관 옆입니다."
"그렇다면 그 전에도 괜찮으니까 이 지하에 뭐가 묻혀있는지 짚이는 점은 없습니까?"
웅성웅성 이야기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또 사람이 늘어났다.
아이들이 근처에 보였지만 곧 부모같은 여성이 데리고 가버렸다.
왠지 큰일이 난 것 같군.
나는 스승의 뒤에서 기다리면서 곤란한 듯 그러면서도 흥분한 것 같은 복잡한 기분으로
일을 지켜보고 있었다.
몇 번의 이야기가 오간 끝에 수십년 전 여기에 집회소가 서기 전에는
이 부지는 근처 공장에 자재 둘 때 사용되었다는 걸 알았다.
그 때 공장 일을 거들던 초로의 남성이 그 중에 있어서
'지하에 뭔가 묻혀있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라고 말했다.
거짓말이 아닌 것 같은 말을 그렇게 들으니 이제 다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다음에 나온 스승의 물음에 분위기가 변했다.
"그 자재 두는 곳에 기분 나쁜 목소리의 소문은 없었습니까?"
초로의 남성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경악했다. 그리고 지금 중요한 사실을 눈치챈듯 덧붙였다.
"...있었다."
뭐? 주위에서 목소리가 커진다.
"아니, 말해놓고 보니 분명히 있었어. 그래. 요시미츠 씨도 들었다고 무서워했으니까."
본인도 지금의 소문과 젊은 날의 체험담이 겹쳐진 걸 처음으로 떠올려 뺨이 달아올라 있었다.
"어떤 소리를 들었습니까?"
스승이 다그쳤다.
초로의 남성은
"아니, 내가 들은 게 아니지만.." 라고 우물거린 뒤
"밤에 아이가 놀고 있던 것 같은 소리가 났어." 라고 괴담 같은 것이 종업원들 사이에 퍼지고 있던 것을 이야기했다.
이게 뭐야. 집회소를 재건축할 때의 이야기가 아니잖아. 도대체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거지?
이야기의 결말을 기대하고 있을 때 스승이 한층 더 다그친다.
"자재 두는 곳 앞에는, 그러니까 여기에는 뭐가 있었죠?"
이 질문에 좀처럼 대답하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이윽고 흠칫흠칫 60대의 여성이 손을 들어
'마츠바라 씨의 지소였어요." 라고 말했다.
그 말에 '그러고 보니' 라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하지만 상황을 자세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꽤 오래된 이야기일 것이다.
"이건, 우리 노인네한테 물어보겠어." 라고 말하며 묘하게 기쁜듯 자리를 떠나는 사람이 있었다.
스승은 한 번 더 지면에 엎드려 콘크리트 지면을 통통 두드리거나 어루만지면서
뭔가 감지하려는 듯 눈을 떴다감았다 하고 있었다.
이윽고 80세가 넘어보이는 여성을 아들이 데려왔다.
밤 9시가 넘었을 시간에 갑자기 밖에 나왔음에도 개의치 않고 발걸음도 침착해 보였다.
스승은 몸을 일으켜 그 할머니를 향해 물었다.
"여기에 마츠바라 씨의 집이 있었습니까?"
"예, 예, 있었습니다."
"전쟁 전이었습니까?"
"예. 중일 전쟁 전에 집을 나가서 가족 모두가 이웃마을로 갔습니다."
"그럼 아직 마츠바라 씨가 계셨을 무렵에 집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습니까?"
할머니의 정중한 어조에 자연히 스승도 격식을 차리고 있었다.
"있었습니다. 나와 한 살 차이가 나는 야요이라는 언니가 있어서 자주 놀았으니까요."
"그 무렵, 지금 이 근처는 마츠바라 가에게 있어서 어떤 곳이었습니까?"
이 물음에 대답하기 어려웠던지 목을 갸웃거렸다.
"지하실, 아니면 방공호 같은 게 있었습니까?"
계속되는 질문에도 기억이 확실하지 않고 고개만 절레절레 저을 뿐이었다.
"그럼...."
스승이 일순간 허를 찔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근처에 정화조, 아니, 변조(便槽)가 있었습니까?"
할머니는 뭔가 알았다는 얼굴을 했다.
"당시는 물론 푸세식 변소였지만 분명히 현관에서 이쪽으로 향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가 중요한 곳입니다만, 그 집에서 누군가 없어진 사람은 없습니까?"
없어졌다?
처음은 '죽은 사람은 없습니까?'라고 물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스승은 분명히 '없어진 사람은 없습니까?'라고 물었던 것이다.
행방불명이 된 사람이라는 건가.
할머니는 기억을 더듬듯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지만 이윽고 '치에 씨'라고 중얼거렸다.
"야요이 언니에게는 2살인가 3살 연하의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뭐라고 말해야 할까, 그 정신박약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언제나 야요이 언니의 뒤를 따라다니며 언니야,언니야하며 잘 따랐습니다. 언니도 그런 여동생을 걱정해 이것저것 챙겨주던 걸로 기억합니다."
"없어진 사람은?"
"그게..."
할머니는 곤란한 얼굴로 열심히 떠올리려고 하지만 아무래도 확실히 모르는 것 같았다.
알아낸 거라면 그 마츠바라 치에라고 하는 여자애가 10살이 지났을 무렵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어딘가에 가버린 건가 생각했지만..."
동심에 남을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 아니었다는 걸까. 그렇지 않으면 언니인 야요이 씨와 사이가 좋았던
여자아이로서 그 언니에게 찰싹 붙어 다니던 여동생이 방해라서 갑자기 사라져버려도 좋았던 걸까.
"마츠바라 치에."
스승은 천천히 중얼거리며 한 번 더 땅에 엎드린다.
콘크리트에 이마를 딱 붙이고 눈을 감는다.
"치에."
한 번 더 그렇게 중얼거린다. 그 순간 나도 알았다.
조금 전 현관에서 '다 숨었니?' 라는 말이 들렸을 때 느낀 것과 같이
발밑으로부터 천천히 솟구쳐 오는 것을.
발근처가 무거워진다. 구불구불 콘크리트 안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채널이 맞았다."
스승이 그렇게 중얼거린다. 그리고 '넌 어때?' 라고 묻는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스승이 말하는 것은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정도가 아니니까.
바닥을 기면서 스승은 왼손을 뻗는다. 나는 그걸 주저하면서 잡았다.
그 순간 자신의 시야 속에 다른 시야가 열렸다. 노이즈 같은 것이 섞여서 선명하지 않지만
웃고 있는 여자 아이가 보였다. 십대 초반일까, 기모노를 입고 있다.
그 아이가 나무가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뭔가 말한다.
숫자다. 숫자를 세고 있다.
시야가 움직였다. 나무와 여자애에게서 등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도중에 수풀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단념하고 또 달린다.
부르는 소리에 대답한다. 집이 보인다. 낡은 목조가옥이다.
그 툇마루 아래에 들어갔다. 옆집 울타리. 그 옆에 우물.
떨어져 있는 작은 건물이 보이고 대문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또 부르는 소리에 대답한다. 시야가 낮아진다.
대문 옆에 튼튼할 것 같은 판이 땅에 붙어 있다.
그걸 고생해서 떼어낸다. 안을 들여다본다. 어둡다.
시야가 돌아간다. 집과 울타리 사이 너머에는 아직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땅에 뚫린 구멍에 시야가 미끄러 떨어진다.
악취. 허리까지 진흙같은 것이 잠긴다. 어둡다. 위를 보니 둥근 구멍에 하늘이 보인다.
부르는 소리에 이번에는 발견되지 않게 작은 소리로 대답한다.
시간이 흐른다. 찾는 소리가 들리다 멀어진다.
한층 더 시간이 지난다. 어쩐지 즐겁다.
위에서부터 소리가 들린다. 뭐야, 위험하게 열려있잖아.
둥근 구멍으로부터 내려다보는 남자의 얼굴. 놀란다. 미간에 주름이 생긴다.
시야는 반달이 된다. 웃기 시작하는 것이다.
더욱더 험악해지는 남자의 얼굴. 떨리는 뺨. 짧은 순간 복잡하게 변하고 구멍으로부터 멀어진다.
다음에 둥근 하늘의 구멍으로부터 남자가 보였을 때 그 손에는 큰 돌이 들려 있었다.
쳐내려치는 손.
충격. 붉게 물드는 시야. 암전...
헉 하고 나는 돌아왔다.
스승은 왼손을 잡아당기면서 봤어? 라고 물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최근 알았다. 나보다 스승이 훨씬 더 영감이 강하고
스승이 보이는 것이 나에게는 안 보이는 일이 많았지만
그럴 때 스승의 신체 어딘가와 접촉하고 있으면 무슨 효과인지 같은 수준으로 보여버리는 일이 있었던 것이다.
교령할 때처럼 참가자들이 손을 잡는 것과 같은 걸까.
주위에 와글와글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우리를 기이한 눈으로 응시하는 사람들에게 스승은 다시 말했다.
"이 아래에 마츠바라 치에가 묻혀 있습니다."
위험한 발언에 목소리가 높아지는 반면 '역시'라는 목소리로 들렸다. 그리고 반이상은 의아해하는 목소리다.
언니하고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도중에 변조에 숨은 치에와 우연히 그걸 찾아낸 부친.
그리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충동적으로 딸을 쳐 죽여 버렸다.
그리고 추측이지만 변조를 콘크리트로 그대로 메워서 마츠바라 치에는 없어져 버린 것이다.
조목조목 스승이 설명하자 이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수상쩍어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마츠바라 네를 아는 할머니는 눈물을 머금고 말하지 못했다.
"그럼 집회소에서 들린 기분 나쁜 소리는 그 치에 씨가?"
누군가의 질문에 스승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가 들은 것은 다 숨었어?라는 말이었습니다. 치에 씨는 숨는 쪽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치에 씨라면 '아직이야'나 '다 숨었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렇다. 다 숨었니? 는 찾는 쪽의 말. 찾고 있는 것은 누군가?
"야요이 언니가...."
할머니가 간신히 그 말을 했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었다.
마츠바라 야요이가 어느날 숨바꼭질 중간에 갑자기 없어진 여동생을 찾아 지금도 방황하고 있다는 건가.
그 영혼인지 잔념인지가?
미심쩍어하던 사람들도 기분 나쁜 괴담에 훈훈한 이야기가 된 덕분인지 납득한 것 같았다.
확실히 실제로 그런 기분 나쁜 소리의 소문이 퍼지고 있는 이상 그쪽이 납득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나는 처음 스승이 말한 '말은 하고 있지만 인간적인 것은 느끼지 않았다' 라는 말이 걸렸다.
스승이 그렇게까지 말했다면 단순한 영혼일리 없다.
갑자기 우물가에 공론이 펼쳐지는 장소에서 사람들의 잡담 너머로
스승은 아직 눈물을 닦고 있는 할머니에게 말을 건넸다.
"미안합니다. 앞으로 한 개만 더 묻겠습니다. 이웃마을로 이사간 후 야요이 씨는 어떻게 되셨습니까?"
"...결혼해서 어딘가로 갔을 겁니다만 20년 정도 전에 남편과 사별해 이웃마을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그 후에는 나와 왕래를 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만 5, 6년 전인 심장이 안좋아져 병원에서 돌아가셨습니다."
"5,6년 전."
스승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아니야, 라고 고개를 저었다.
'오컴의 면도날이다.' 라고 나에게 귓속말을 한다.
"알겠어? 목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은 야요이 씨가 살아있을 때부터 있었어. 그럼 생령인가? 생령이 되어서까지 옛날에 없어진 여동생을 찾고 있는 거라면 미담이지만 야요이 씨는 이웃마을에 살고 있어. 살아있는 채로 오면 되는 거잖아. 일부러 생령이 될 필요도 없어. 그럼 여동생이 없어진 것을 평소에 잊고 거의 인식하지 않다가 밤에 자고 있을 때만 떠올려 영혼이 육체로부터 멀어져서 이웃마을에서 찾으려 오는 걸까? 그리고 5,6년 전에 야요이 씨가 죽은 후에도 이번에는 사령이 되어 변함없이 여동생을 찾고 있단 말이야?"
스승의 중얼거림을 듣고 있으니 어쩐지 복잡해졌다.
"생령으로부터 사령으로 인계되는 괴이는 들어본 적이 없어. 그 이외에도 귀찮은 전제가 너무 많아. 오컴의 면도날이라는 것은 철학인지 논리학인지 아무튼 그런 곳에서 나오는 말인데 어느 현상을 동일하게 잘 설명하는 가설이 있다면 보다 단순한 쪽이 더 좋은 가설이라는 금언이야. 나라면 이렇게 가설을 세우겠어. '다 숨었니?'라고 말하며 찾아오는 것은 마츠바라 야요이가 아니야."
그것은 단순한 반론이고 가설이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려고 했지만 오싹하는 오한에 입을 다물었다.
그럼 도대체 뭐가 마츠바라 치에를 찾아 집회소를 방황하고 있다는 것인가.
우리를 무시하고 각자 이야기에 빠진 사람들 속에서 스승은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듯 중얼거린다.
"아이야. 숨바꼭질하고 있던 아이. 찾으러 와야할 술래. 좀처럼 찾아주지 않아. 나는 여기에 있는데. 여기에. 이 땅 속에. 그렇군. 놀이상대다. 놀이상대가 없는 아이는 어떻게 하지? 고독 속에서 가공의 놀이상대를 만든다. 상상 친구(Imaginary friend)다."
스승의 혼잣말을 들으니 나도 짐작이 갔다.
상상 친구는 유아기에 나타나는 특유의 공상 속 친구다.
하지만.
본래 그것은 본인밖에 안 보이고 지각할 수 없는 것일 터이다.
"아니. 촉매가 있으면 혼선되듯이 다른 사람이 지각하는 일도 있을 수 있어."
경험이 있는지 스승은 그렇게 단언했다.
"촉매는..."
내가 묻자 스승은 땅을 가리켰다.
"본인이다."
마츠바라 치에의 영혼인지, 잔류 사념인지를 통해
우리에게도 그녀의 가공의 놀이상대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인가.
이 세상에는 없는 가공의 숨바꼭질의 술래의 소리가.
도대체 그것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건가.
상상해보았다.
스승의 표정이 바뀐다. '아뿔사'라고 입가가 움직인다.
"다 숨었니?"
들렸다. 확실히 들렸다. 또 그 소리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반응하는 건 나와 스승 뿐이었다. 모두 수다에 열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밤하늘이나 집회소의 벽, 부엌의 창문, 프로판의 봄베, 그리고 땅을 차례대로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오싹오싹 등골의 털이 곤두 선다.
이 이상한 기색은 뭐지?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는 이상한 기색이다.
아직이야, 라고 말하고 싶은 걸 필사적으로 참았다.
스승은 비지땀을 흘리며 눈을 감은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숨이 거칠다.
"지금, 나에게, 손대지 마."
그 말만 간신히 쥐어짜서 중얼거렸다.
입가가 소리로 나오지 않는 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읽어냈다.
채널이, 맞아버렸다, 그렇게 말하고 있다.
스승에게는 보이고 있다.
가슴이 고동친다. 상상하지 않으려고 했다.
무엇을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것인가?
물론 있을 리 없는 숨바꼭질의 술래.
10세 안팎의 지적 장애를 가진 소녀가,
부친에게 돌로 맞아 죽은 소녀가,
그대로 땅바닥에 묻힌 소녀가
쭉 누군가가 찾아내 주길 계속 기다리는 그 소녀가,
공상으로 만들어낸 술래. 밤마다 집회소를 방황하는 무언가.
아, 상상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상상해버렸다.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이윽고 몇 분, 몇 시간이나 생각하는 시간이 지나가버리고 스승이 경직된 어깨를 두드린다.
"벌서 사라졌어."
숨바꼭질의 술래를 보내려면 가만히 숨을 죽여 참을 수밖에 없다는 걸 이제 떠올렸다.
스승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도대체 어떤 무서운 것을 보았을까?
고개를 들어올린 스승은 어수선하게 거기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오늘은 그만 해산해주세요' 라고 말했다.
그리고 가능한 빨리 이 아래를 개간해 사체를 찾아 정중하게 조상해달라고도 말했다.
와글거리는 사람들이 전부 돌아갔을 무렵은 밤 10시가 지났을 때였다.
마지막에 남은 가마타 씨에게 스승이 말했다.
"만약 이 아래에서 사체가 나와도 경찰에게 나에 대해서 말하지 말아주세요. 우물을 파내려고 했다던가 적당히 말을 꾸며주세요."
"네."
반응이 둔한 가마타 씨에게 거듭 다짐을 받았다. 중요한 부분이다.
경찰에 주목을 받으면 복잡해진다. 이번 사건은 오래된 이야기니까 괜찮지만
경찰들은 범인밖에 알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을 우선 범인으로 간주하고 대응하니까.
"그리고..."
스승은 조금 망설이다가 '될 수 있으면' 이라고 계속 말했다.
"찾았다, 라고 말해주세요."
열쇠를 돌려주면서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끝)
출처 : http://blog.naver.com/qordb6712/120174088688
스승시리즈는 퍼오기 참 애매한게 캐릭터들끼리 엮인게 꼭 나와서 개별에피소드를 찾아보기 힘들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