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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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은 의자에 앉은채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의 옆으로는 그의 아내가 의학 잡지를 진득하게 넘기고 있었다.
그는 의사와의 상담을 끔찍히도 싫어했지만, 인생의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그에겐 필요한 일이었다.
"도대체 왜 사람들이 이런 약들을 먹는질 모르겠네."
에밀리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거 들어봐. 이 약은 여드름을 없애주는데 대신 설사, 위산 염류, 그리고 자살충동을 일으킬 수 있대."
아담은 옆으로 그녀를 흘낏 쳐다보았다.
"딴 것도 들어볼래?"
그녀는 페이지를 몇 장 더 넘겼다.
"찾았다. 이건 편두통을 가라앉히는 대신에 안구 건조증이랑 고혈압이랑 설사가 생길 수 있대. 아니 왜 부작용엔 항상 설사가 있대?"
아담은 코웃음을 쳤고, 대기실에 있던 노부인은 그를 향해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서둘러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때 마침, 간호사가 대기실쪽으로 문을 열었다.
"아담 리버씨, 왓츠 선생님이 찾으십니다."
둘은 간호사를 따라 문을 지나쳐 복도를 지나 검사실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왓츠 박사가 문을 두드렸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그들은 형식적인 인사를 주고받았다.
"자 그래서 오늘은 무슨일로 오셨나요?"
"선생님이 주신 약에 좀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Somnavar 말인가요?"
왓츠 박사는 아담의 차트를 살펴보며 물었다.
"언제부터 증상이 생겼습니까?"
아담은 눈썹을 찡그리며 에밀리에게 도움을 바라는 눈빛을 보냈다.
그녀는 의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한 3주 전부터요."
"약이 잠이 오지 않게 하나요?"
"아뇨, 저한테 환각을 보게해요."
왓츠 박사는 걱정 어린 눈치로 아담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그걸 아시게 되셨죠?"
"그 곳에 있지도 않은걸 계속 보게되요. 그니까 어제도 테라스를 걷고 있는데 뒷뜰에 거대한 흰 사슴이 있는거에요. 그러던 와중에 에밀리가 밖으로 나와선 나보고 뭘 보고 있냐고 물어보길래 얘기해줬더니, 절 미친 사람처럼 바라보잖아요. 그 곳엔 사슴은 없다면서요."
"이런 비슷한 일이 전에도 있었나요?"
"네, 몇 번 더 있었어요. 오늘 찾아온것도 그거 때문이고요. 우리가 많이 걱정해야되나 해서요."
왓츠 박사는 안심시키듯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어떤 상황인지 곧 확인하겠습니다."
의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불안에 떨고 있는 부부를 남겨두고 문 밖으로 나섰다.
복도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즉시 간호사를 찾아 옆으로 불러냈다.
"마우라, 지금 당장 아담 리버에게 처방된 Somnavar를 빼주세요. 그리고 병원으로 환자도 보내게 앰뷸런스도 좀 불러줘요."
"네 그렇게 할게요. 뭐가 잘못됐나요?"
"약이 환자에게 환각을 보게 하고 있어요."
"무슨 환각을요?"
"에밀리요. 환자는 이미 사망한 자신의 아내를 보고 있다고 믿고있어요."
원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80mcau/side_effects/
[Reddit괴담][190th] 부작용 - side effects|작성자 로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