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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번역괴담] 나는 야간 드라이브스루 아르바이트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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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킨 치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름다운 이 밤, 고객님께 5번 메뉴를 추천해 드려도 될까요?”

저 문장을 혼자 읊어 봐. 이제 다시 저걸 반복해 봐. 평균 80번, 8시간 동안 해보라고. 마치 내 형편없고 갑갑한 기계적인 삶에서 해왔듯이.

난 여기 이 깡촌에서 매일 밤 열한 시에 근무를 시작했어. 이건 아침 일곱시에 끝났지. 혼자 일해야 하는 시간은 꽤 버티기 어려워. 피크타임, 제멋대로인 대학생 알바 나부랭이들, 그리고 최저 시급에 대한 스트레스는 결국 몇 달 뒤 내가 일 하지 않는 날까지 잠식한 신경증을 낳았어.

과제 폭탄에다가, 청구서들은 쌓여 있고, 몇몇 이유 탓에 나는 이 해컨섹 시에서의 엿같은 알바를 그만두지를 못했다고.

사실 이유는 명확했어. 그 이유의 이름은 아라벨라였고, 나는 거기에 중독되어 있었어. 내 첫 근무일에, 우리는 카운터 뒤에서 우연히 서로를 향해 빗자루질을 하다가 마주쳤지.

그녀의 가죽 재킷- 웃기게도 그녀의 키킨치킨 유니폼 위에 아무렇게나 걸쳐진- 은 내 피부에 스칠때 무척이나 매끄러웠어. 그녀의 새카만 머리는 빛났고 딸기와 뒤섞인 시나몬 향이 풍겼지. 강렬한 향수의 향기가 그녀의 샴푸 향과 뒤섞여서 약간의 알코올 향이 가미된 천국같은 향을 만들어 낸 거야.

어쨌거나, 난 열 여덟 살이었다고. 여섯 시간 근무 동안, 그 소녀에게 단 한 번만이라도 수줍은 미소를 보내는 것이 내 인생 제 일의 목표로 자리잡았어. 나는 언제 그녀와 함께 근무를 서게 되는지 보려고 끊임없이 스케줄표를 체크했어. 하지만 우리의 첫 조우 이후로 몇 주 동안이나 우리는 다른 근무를 섰어.

그리고, 마침내... 놀라울 정도의 행운이 왔어. 어느 겨울 저녁, 근무표가 마침내 바뀌었거든.

그날 밤은 눈보라가 쳤지. 나는 아라벨라가 혼자 가게를 지키는 걸 돕기 위해 일찍 도착했어. 보아하니, 내 원래 동료는 병가를 냈고, 사장이 그녀에게 그애 몫까지 같이 일하도록 부탁한 모양이더군.

솔직히, 나는 어떻게 부끄러움 없이 관심을 표시할 지에 대해 생각하느라 오전부터 흥분해 있었어.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 내가 주문을 받는 동안, 아라벨라는 튀김기를 담당했어.

시간은 느리게 갔고, 우리는 바깥 미닫이 창문 너머로 눈이 겹겹이 하얗게 쌓인 것을 보았어. 우리 가게 매니저는 드라이브 스루 관리를 위해 제설기를 구입하긴 했지만, 굳이 이 눈을 통과해서 차를 몰고 올 정도로 용기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았지.

두 시간 뒤, 고속도로 위에는 차 몇 대 밖에 보이지 않았어. 나는 아라벨라와 최대한 괜찮은 관계가 되기 위해 어색하게나마 시간을 떼웠어.

“학교는 어디로 다녀?”

“이 근처 살아?”

“여기서 쭉 살아왔어?”

그녀는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두어 번 웅얼겨렸어. 매 5분마다, 그녀는 나를 내버려 두고 핸드폰을 들고 눈보라 속으로 뛰쳐나갔어.

나는 그녀가 담배를 피러 갔다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러 갔다든가 하고 짐작했어. 아니면, 자신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끔찍한 동료(나)에게 질린 것일수도 있지. 결국, 나는 추근대는 것을 중단하고 일이나 하기로 했어.

그리고 한 새벽 세시 반쯤엔가? 우리는 좀 많이 이상한 것을 발견했지.

반복 주문.

내가 캐치프레이즈를 말할 때마다-

“키킨 치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름다운 이 밤, 고객님께 5번 메뉴를 추천해 드려도 될까요?”

이러는 상대편의 목소리를 인식했어.

“네, 5번 메뉴랑 물 한 컵 주세요. 그리고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얼음 약간도요.”

똑같은 주문, 정확히 똑같은 말들이었어. 그의 얼굴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하지만 그 목소리는 분명 한 시간 전에 들었건 거야. 그리고 얼음 한 컵, 그건 기억하기에 충분히 이상한 주문이잖아?

어쨌던.

나는 의혹들을 무시하고 그의 주문을 계산했어. 페스트푸드점 점원으로써 해야 하는 일은 누군가의 식사 사이즈 따위나 질문하는 거라니까.

“네 고객님. 8.33달러입니다. 다음 창에서 픽업해주세요.”

“얼음은 무료인가요?” 그가 질문했어.

“네 고객님.” 내가 대답했어. 스스로가 반복적으로 대답하고 있다는 걸 발견한 채로. 나는 뭔가 물어볼 게 많은 얼굴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던 아라벨라 쪽으로 돌아섰어. 그녀의 초록색 눈동자는 내가 입모양으로 이렇게 속삭이자 커졌지.

‘같은 사람.’

나는 주문을 기계에 입력했어. 그때 갑자기, 그녀가 말이 많아졌어.

“그가 뭘 원하는 걸까?”

“그가 어떻게 생겼니?”

“남아있는게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대답을 웅얼거렸어. 나는 그녀가 갑자기 그렇게 걱정하는 듯 보여서 놀랐지.

뭐 같은 사람이면 어때? 그냥 배가 고팠나보지. 아마 그는 제설을 하면서 돌아다니는 중일거야. 신경쓸 필요 있어?

부엌 한 구석에서 한바탕 법석을 떨고 나서, 아라벨라는 튀김기를 키고 그 남자의 주문을 요리했어. 나는 창문을 향해 가서 SUV를 탄 그 남자에게 2분 가량이 걸린다고 설명했지.

그의 외형은 정말로 평범했어. 그는 갈색 머리와, 갈색 눈동자와, 안경과, 밝은 피부색을 가지고 있었지. 그가 머리에 눌러쓴 모자를 보아서는 그가 뉴욕 메츠 팀의 팬이라고 짐작되고, 범퍼에 붙인 스티커를 보아서는 아이가 있을 것 같아. 나는 그 두개에 대해서 여상스럽게 물어 봤지. 대화는 평범하고 적당히 화기애애하게 이어졌어. 아라벨라가 미닫이 창으로 그의 주문을 가지고 올 때까지.

“오, 그래. 당신 혼자서 이 뒤에서 이 맛있는 치킨을 요리하나 보죠?” 남자가 추근대듯 물었어.

나는 내 얼굴이 격렬한 분노로 붉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어. 그녀는 웃으며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어. 그는 키득이며 답했지.

“그럼 아무 데도 가지 말아요. 나는 당신 요리를 먹으러 다시 돌아올 거니까. 귀염둥이.”

우리는 다 웃었고, 그가 음식을 받고 경사로를 빠져니갈 때 어색하게 움직였어. 그 다음 반 시간 동안 남자는 그의 차 안에 앉아서 식사를 즐겼지.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어. 아라벨라는 어쩐지 더 걱정을 하는 것 같아 보였고.

“그가 그냥 나를 내버려 두고 갔으면 좋겠어.” 그녀가 내 미끄러지듯 다가와 내 셔츠를 잡아당기며 생쥐같은 목소리로 말했어. 나는 그 접촉을 환영했지. 그녀의 그 샴푸 향기가 변했어. 멘솔 담배 냄새랑.. 무언가 다른 것으로.

“그가 돌아올까?”그녀가 속삭이며 물었다. 그리고 그녀는 키득거렸다. “그냥 그를 가둬 버리자.”

아라벨라는 입구로 달려가서 마치 마감 시간인 것 차람 문을 잠갔어. 그녀는 드라이브 스루 조명도 꺼버렸지. 그리고 그녀는 식당을 밝히는 수정같은 녹색 눈으로 내게 다가왔어. 그녀는 약간 춤추듯 흔걸었고, 그녀의 어깨에서 가죽 자켓이 더러운 바닥으로 떨어졌어.

약 30초 간, 나는 내가 어디 있는지 잊어버렸어. 바로, 이라벨라가 4인치쯤 되는 칼을 내 배에 찔러넣는 순간까지.

“돌로레스는 약간 퍼석했지.” 그녀는 나를 다시 한번 찌르며 말했어. “하지만, 내 요리에 팬이 생겨서 기쁜걸. 이번에는 똑바로 할게.” 칼날이 내 다리를 겨냥했다. 아마 동맥을 끊어내려는 것 같았다. “뒤처리가 좀 더 힘들겠지만, 어쨌거나 그는 고기를 먹을 수 있을거야!”

출혈이 나를 띵하게 만들어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 나는 유리가 산산조각나는 것을 느꼈지. 어디선가 총알이 튕겨 나갔던 것을 기억해. 하지만 가장 잊을 수 없는것은, 아라벨라가 몇 발의 총을 맞고서 죽어가면서 지어 보였던 표정이었어.

아라벨라는 여전히 활짝 웃고 있었다고.

멧츠 모자를 쓴 그림자가 나를 눈이 쌓인 밖으로 끌어냈지.

사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매니저가 알바생과 말다툼을 한 후 그날 오후에 사라졌던 거야. 그녀의 아내가 가게로 몇 번 전화했었대. 하지만 평온한 목소리(아라벨라)가 대답하기로는, 매니저가 오늘 아예 온 적도 없다고 말했더라고.

그녀는 그게 거짓말인걸 눈치챘지. 몇 시간 뒤, 조사를 위해 경찰이 파견되었어. 하지만 그는 먼저 뭘 좀 먹기로 결정했지. 그리고, 충격적인 걸 발견한거야.

아라벨라가 밖에 세워둔 자기의 하얀 밴 안쪽에서 매니저 돌로레스를 토막내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몇몇 조각들을 튀김기 안에 던져 넣고, 치킨과 섞어서, 5번 메뉴로 포장해서 나한테 건네 준 거지.

우리는 총 일곱 명의 고객에게 인육을 제공한 거였어. 경찰씨는 아예 먹지는 않았지만,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얼음을 주문한 거였대.

키킨치킨은 그 일 직후에 문을 닫았어. 가게 전체가 조사를 받았지. 나는 공범으로 몰리지는 않았어. 내가 경찰씨의 부탁에 매번 협조해서라나?

나는 이제 패스트푸드를 피해. 내가 사는 곳 근처에는 패스트푸드점이 아예 없긴 하지만. 그게 이유야. 당신 고기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어떻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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