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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술 먹이고 도망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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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지고

2015년부터 ㅈ같은 일 투성이었는데 2016년에는 투병중이시던 어머니까지 돌아가심.

 

 

그렇게 학교 복학도 안하고 걍 술만 먹는 인생을 살고 있었음.(ㄹㅇ 끼니도 거의 안 챙기고 술만 먹고 살았음)

 

 

그러다 어느날 자다 깼는데

 

 

한밤중에 침대 앞에 웬 애새끼가 서있는거임.

 

 

옛날에 유행하던 ㅈㄴ 두꺼운 검은 뿔테안경 쓴 중딩 정도 되보이는 잼민이었음.

 

 

검은 반바지에 검은 양말에 암튼 몸에 걸친건 다 검은색 이었음.

 

 

그때까지는 별 생각 없었음.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가위도 자주 눌리고 귀신 같은 것도 많이 보고 환청도 자주 들었음. 

 

 

그래서 그냥 또 꿈이겠거니 했지.

 

 

암튼 그 잼민이가 따라오래서 따라가는데 집 밖에 나서니까 풍경이 우리 동네가 아님.

 

 

엄청 길쭉한 도로가 쭉 있고 가로등만 있었음.

 

 

같이 가다보니 어느샌가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졌고. 다들 길따라 걷고 있었음.

 

 

이때부터 좀 ㅈ됐다 싶었다.

 

 

거의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셨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인솔하듯이 가고 있었거든.

 

 

검은 옷 입은 사람들은 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고, 할아버지도 있고, 잼민이도 있고 암튼 5~6명 정도 됐던 걸로 기억함.

 

 

검은 옷 입은 사람들은 서로 알고 있는 듯, 그리고 업무하는 느낌으로 대화를 하곤 했음.

 

 

그중 머리 까지고 배 볼록 나온 아저씨가 하나 있었는데(걍 동네 후줄근한 아저씨 같은) 옷도 칠부바지에 걍 반팔티 하나 입고 있었다.

 

 

그 아재가 검은 옷 입은 사람들 중 대빵 같았음.

 

 

암튼 난 시발시발 거리면서 상황파악 하려고 짱구 굴리면서 계속 길을 걸었지.

 

 

그 와중에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나보고 젊은게 어떡하냐고 막 혀 끌끌 차고 그랬음.(당시 23살)

 

 

그러나 길 끝에 갑자기 건물 같은게 하나 보이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만 뻥 뚫려있는데

 

 

마치 지하 노래방 내려가는 계단 처럼 생겼었음. 불빛 빤짝빤짝 들어오고

 

 

내려가니까 다시 야외였는데

 

 

뻥 뚫린 공터가 나왔음. 약간 운동장 같기도 하고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음.

 

 

검은 옷 입은 대장 아재가 우린 이제 저길 건너갈거래.

 

 

갑자기 여기서 안 도망치면 절대 다시 못돌아간다고 생각했고

 

 

돌아갈 껀덕지를 아무거나 하나 만들어서 내뱉게됨.

 

 

그게 바로 나 맥주마시고 싶다 였음ㅋㅋㅋㅋ

 

 

그니까 그 아재 손에 어느새 술이 들려있었고 나한테 같이 마시자고 함.

 

 

거기서 판깔고 술먹는데

 

 

다른 검은 옷 입은 사람들이 수시로 와서 언제 갈꺼냐고 시간 없다고 막 승질내고, 아재는 시종일관 알아서 한다고 했음.

 

 

그러다 아재는 완전 개취해가지고 나한테 돌아가고 싶어서 이러는거냐고 물어봤음.

 

 

그래서 난 아직 못해본게 많고 이대로 가긴 싫다고 했지.

 

 

그니까 가서 맥주 많이 먹고 오라고 그냥 왔던길 돌아가면 된다고 함.

 

 

난 그대로 일어나서 뒤도 안돌아보고 계단 올라가서 뛰었음.

 

 

진짜 쉴새 없이 뛰다가 갑자기 잠이 확 깨고 처음 잼민이가 방에 서있던 그 장면이더라

 

 

암튼 살아있나 죽었나 확인할라고 동생 방 가서 동생 있는거 확인하니까 힘이 쫙 풀림.

 

 

그 후로 1~2년 동안은 맥주 안먹었음.

 

 

맥주 먹으면 다시 데리러 올까봐.

 

 

https://www.fmkorea.com/443363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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