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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한 남자가 죽은 와이프를 기리며 세운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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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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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비석은 투리아이 송덕비(laudatio turiae)라고 함

비석의 내용은 40년간 함께 산 아내를 기리며 남편이 세운 묘비의 비문임

기원전 1세기 후반에 세워진 것인데 40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아내가 남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남편이 추방됐을 때 아내가 아우구스투스에게 빌어

그의 자비를 얻어 송환시켜 준 것을 고마워 하고 아내가 보여 준

무한한 사랑을 고마워 한 남편의 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음

또한 아내가 자신이 불임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자를 만나라며 이혼을 청하자 남편이 이를 거절했었던 일도

비문에 실려있는데 이 비문의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함

----------------

"운명이 우릴 갈라 놓을 때까지 이별은 생각할 수 없어요
내가 추방되어 거의 죽은 몸이나 다름없을 때에도
당신은 그토록 나에게 충실했는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당신이 나의 아내이기를 그칠 생각을 하다니요?

아이를 갖는 일로 내가 신뢰를 무너뜨리고
가정의 불행을 초래한다면 아이가
뭐 그리 큰 소망이며 절실함이겠어요?
이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 이야기하겠어요
당신은 내내 나의 아내로 내 곁에 남아 있었습니다
당신을 포기하면 나는 수치스러울 수밖에 없고
우리 둘 다 불행해지기 때문입니다

(중략)

당신은 모든 것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지만
운명 때문에 나는 내가 마땅히 주어야 하는 것을
당신에게 모두 줄 순 없었어요
당신의 마지막 소망을 법처럼 마음에 새기렵니다

덧붙여 내가 조금이라도 그렇게 할
능력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망자의 혼령들이 당신에게 안식과 보호를 주기를 기도할게요"
출처: 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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